The blessing life

보통의 삶은 축복이다.
난 항상 내 스스로 어렵다고 생각했다. 무언가 채워지지 않으면,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무척 불편하다고 생각을 했다. TV에 나오는 불우 이웃과 어려운 아이들을 돕자는 캠페인을 볼 때에도 난 그저 덤덤하게 그들을 지켜볼 뿐 어떤 도움의 손길도 내밀지 못했다.
그런 나에게 필리핀에서의 일정은 하루 하루가 충격에 가까운 삶을 보게 되었다. 고된 일정 중 어느날 밤 선교사님이 한 이야기를 건내주었다. “여기에서 고등학교 한 학기 등록금이 한국 돈으로 4~5만원정도 입니다. 하지만 그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부모의 아이들은 외국 노동자로, 어린 여자애들은 매춘부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.”??다소 어눌했던 그 분의 목소리가 일순간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.

내 삶이 가치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세상에는 많은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.

나는 내게 주어진 것에 한번도 만족이라는 것을 느껴본적이 없고 항상 남들과 비교하고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며 어떻게 하면 좀 더 가질 수 있을까만 생각을 했다. 하지만 내게 주어진 작은 것이라 느꼈던 그것조차 한번도 꿈꿔보지도 못하고 사글어져만 갔던 아이들의 삶이 얼마나 많은가 생각할 때 내 자신이 이렇게 작아 보일 수 없었다. 내게는 4~5만원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쉬울 정도이지만 이 여린 잎 같은 아이들에게는 삶이 뒤 바뀔 수 있는 돈이다. 내가 느끼는 그 돈의 가치가 머물지 않고 더 크게 쓰일 수 있는 건 더 필요한 사람에게 돌려주었을 때 일어난다.
그 사실이 나에게 내게 주어진 것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내가 이렇게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은혜이고 또 이것이 온전히 내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더 이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흘려보내야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. 그래서 시작한 컴패션도 이제 10년이 되어간다. 그 전의 나의 삶과 지금의 나의 삶을 얼마나 달라져있는가? 생각보다 그 변화가 크지 않다고 느껴진다. 하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이 가치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세상에는 많은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.
그 모든 필요를 내가 다 채워줄 수는 없지만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 할 수 있지 않을까? 생각을 해본다. 우선 나에게 주어진 것을 살펴보자. 그러면 지금 내 주변부터 시작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. 작은 날개짓이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듯이 오늘 내가 하는 짧은 행동과 말이 어느 순간에는 더 큰 바람이 되어 움직일 것이다.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버리고 일단 시작을 한다. 지금은 작게만 보이는 것도 누군가에는 큰 가치가 있게 될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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